9 장

제정신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라면, 이렇게 얽힌 정황들을 두고 '사고'라고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.

그리고 제정신이었다면, 답은 간단했다. 이런 보안 경고는 지금까지 백 번도 넘게 처리해 왔다. 그녀의 사원증에 표시를 남긴다. 출입 권한을 제한한다. 나머지는 법무팀에 넘긴다.

하지만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. 뇌의 그 부분을 순식간에 합선시켜 버린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었고, 그는 아직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.

"바네사."

"네, 킬리안 알파님."

대답이 지나치게 빨랐다. 반 박자만 늦었어도 변호사들과 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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